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감'이 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 포럼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제가 (여성정책을) 말할 자격이 있나 생각해봤다"며 "저는 민주적이고 온화한 아버지와 남편이 되려고 노력한다 생각했지만 부엌일은 아내 몫이었고, 가사노동의 가치를 잘 알지 못했다. 지금도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하지만 저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성별 차이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성평등은 인권의 핵심 가치"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공약으로 ▲남성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여성 고용우수기업 인센티브제 실시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 출산휴가 급여지급 보장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중 40%로 상향 조정 등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여성 일자리 차별과 관련해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여성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고용에 앞장서는 우수기업에는 포상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20~30대 여성들이 취업 선상에서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겠고도 했다.
입력 2017.0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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