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美) 하버드대가 제안한 교수직 수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0일 본지 통화에서 "작년 말 유엔 사무총장 재직 당시 하버드대에서 임기 종료 직후 반 전 총장을 대학에 모시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출마를 결심하고 귀국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안을 미뤄둔 상태였는데 불출마 선언 이후 하버드대에서 다시 제안이 들어와 수락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하버드대는 반 전 총장에게 공공정책 대학원 케네디스쿨 교수직을 제안했으며 연구실·연구비는 물론 집과 자동차까지 지원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국가원수급이나 전직 대통령급 저명 인사를 교수직으로 데려오는 프로그램"이라며 "재직 기간도 반 전 총장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는 걸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