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감독이 영화 군함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다.

10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앙코르 내한 기자회견에서 군함도에 대해 “영화를 통해 화해와 소통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극우 성향의 일본 매체들이 “역사 날조”라고 강하게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단 나는 감독으로서 영화를 통해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소통을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는 어느 나라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친구 등 인간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겐 한국인 친구들도 굉장히 많지만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면 맞지 않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고 그들과 만나지 않거나 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내게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화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고 소통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납득할 수 없지만 문화는 좋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납득할 순 없지만 영화는 좋아 등 인간적인 접근으로 시작해 견해를 좁혀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국내에서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