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제거 기술 개발’. 구글이 그 어려운 걸 해내기 직전이라고 한다. 7일(현지 시간) 아스테크니카 등 기술 전문 외신들은 구글이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구글 브레인(Google Brain)’을 활용, 디지털 사진에서 모자이크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연구 성과는 '픽셀 재귀 슈퍼 레졸루션(Pixel Recursive Super Resolu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지난 2일 발표됐다.
지금까지 모자이크 처리된 이미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수사기관들이 저해상도 화면에서 선명한 범인 얼굴 사진을 확보하는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 이는 모두 ‘가짜’였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이 작업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모자이크 사진에서 원본 사진을 직접 유추하는 대신 다른 사진과 교차 비교해 원본 사진을 찾아가는 것.
이 작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인공지능은 먼저 낮은 해상도의 모자이크 사진을 비슷한 색깔 패턴을 가진 다른 사진들과 비교한다. 복원하려는 사진과 비교될 사진들은 선명한(고해상도) 상태에서 모자이크를 했을 때 해당 사진과 비슷한 색깔 패턴을 보이는 것들로 선택된다.
다음 단계는 첫 단계에서 선택된 사진들을 바탕으로 모자이크 사진의 빈 공간을 채우는 과정이다.
구글의 신기술은 실제 사람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 기술이 앞으로 수사기관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구글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네티즌들은 ‘엉큼하고 음흉한’ 농담을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게시물 제목에 ‘19금’이란 말머리를 달았다. 기사의 내용이나 사진에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 물론 너굴맨도 없었다.
다른 네티즌은 ‘구글은 신기술이 범죄 수사에 쓰일 거라고 기대했지만 난 다른데 쓸 생각’이라고 했다. 그 밖에 ‘어디에 쓰는지는 묻지 말아달라’, ‘이제 실눈 뜨고 볼 필요가 없어지나요?’, ‘동영상에 적용 가능해야 의미 있다’는 등의 댓글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구글이 공개한 샘플 이미지가 아직 원본 사진과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구글이 더 분발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