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라는 단어, 언제 들어도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해병대를 전역한 아들이 어머니의 직장을 찾아가 뜨거운 전역 신고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 1월 30일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 예비역 병장 이대윤씨와 그의 어머니. 이날 이씨는 제대하자마자 어머니가 일하는 한 대형마트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이씨의 어머니는 마트 식품 코너에서 한창 일하는 중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나 볼 줄 알았던 아들의 기습 방문을 어머니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 어머니의 동료들은 군복을 입은 이씨의 늠름한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씨는 우렁찬 목소리로 어머니께 전역 신고를 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마트에 울려 퍼지자 고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을 지켜봤다.
부대에서 이씨와 함께 온 동료도 있는 듯 했다. 카메라 앵글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이씨에게 좌우 반동과 ‘어머니의 은혜’ 부르기를 지시하자, 이씨는 절도있는 동작과 함께 노래를 시작했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오”
패기와 사랑이 넘치는 노래가 끝나고 이씨는 어머니께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어머니를 와락 끌어안았다. 주변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영상은 촬영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SNS에 남겨진 네티즌들의 반응은 전혀 식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감동적이다. 부모로서 얼마나 자랑스럽고 또 건강히 전역해줘서 고마울까’라면서 ‘2년이라는 귀한 시간 바쳐서 이 나라를 지켜주니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도 ‘감동적이다’, ‘아들 잘 키우셨다’, ‘눈물난다’ 등의 댓글로 이씨를 칭찬했다. 어떤 네티즌은 댓글에 본인의 어머니를 태그한 뒤 ‘엄마 이거봐. 나중에 XX이도 하겠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