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고은 시인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014년 4월 '좌파 성향'으로 분류한 문화·예술인 약 80명의 명단에 포함됐으며, 신동철 전 비서관이 이를 김소영 당시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소영 전 비서관은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수석에게 보고하고, 이후 명단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내 조직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블랙리스트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약 9400여명까지 작성됐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고은 시인 뿐만 아니라 문화비평가 황현산 고려대 교수,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 등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블랙리스트 피해자 474명이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