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에게 대출 담보로 ‘알몸 사진’을 요구해 온 중국의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인민망(人民罔) 등 중국 언론이 7일(현지 시간)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알몸사진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 여대생들이 늘고 있다. (사진 수위 조절은 너굴맨이 맡아줬다.)

중국의 온라인 대출 서비스 업체 제다이바오는 인터넷을 통해 자금 대출을 중계해주는 대출 주선 업체다. 양 씨라고 알려진 한 사채업자는 수 년 동안 제다이바오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알몸 사진 담보대출을 해왔다.

양 씨는 SNS 등에서 학비, 용돈 등을 원하는 20대 초반 여성들을 찾은 뒤 “원하는 만큼 돈을 빌려주겠다”며 제다이바오로 끌어들였다. 그는 대출을 핑계로 여성들에게 ‘신분증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

여성들이 나체로 자신의 신분증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 양 씨는 사진을 보고 대출 가능 범위를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양 씨는 일주일에 15%의 이자를 받았고, 여성들이 기일 내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사진을 유출하고 성(性)상납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체로 자신의 신분증을 들고 사진을 보내면 사채업자는 사진의 수위와 여성의 외모에 따라 대출가능 범위를 알려준다.

현재 중국에선 여대생들이 고금리 대출 담보로 제공한 알몸사진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등, 개인 금융거래와 관련한 문제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제다이바오 관계자는 "나체 사진을 담보로 사용한 것은 개인 간 거래의 일종으로 회사 측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