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지하철의 혼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2018년 하반기까지 전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바꾸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9호선 지하철 6량 열차 조기 투입을 내용으로 하는 '9호선 혼잡도 해소대책'을 발표하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역~강동구 보훈병원)이 개통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전체 열차를 모두 6량으로 운행해 혼잡 문제를 완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된 9호선은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는 타 호선에 비해 혼잡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신규 도입차량을 4량에서 6량으로 늘리는 증량작업을 완료한 후 단계적으로 본선에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1~4호선은 1편성당 10량이고, 5~7호선은 8량, 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2018년 6월까지 6량 열차를 월 2편성씩 추가 투입한다. 6량 열차는 우선 급행열차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혼잡도가 숨쉬기도 힘든 현재 190% 수준에서 130~140% 수준으로 완화되면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쓸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9호선 3단계 구간 공사가 완료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열차를 최대 294량까지 늘려 전 열차를 6량으로 편성 운행해 혼잡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174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열차 제작사는 현대로템이다.
우선 서울시는 올연말부터 현재 운행중인 4량 열차 3개 편성을 6량으로 증량한다. 본선 운행에 필요한 예비주행과 신호시험 등 절차를 11월말까지 마치고 12월초부터 6량 열차를 가동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9호선은 강서·강동주거지에서 여의도·강남 부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서울 동서축 핵심 도시철도 노선"이라며 "단계적으로 6량 열차 증차와 효율적 운행 방식을 접목해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서 명실상부한 서울의 황금노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