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난 계부가 아들에게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플로리다 지역 일간지 데이토나 뉴스저널이 24일(현지 시간)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플로리다 주 포트오렌지에 사는 재키 홀더(75·여)는 대니 홀더(68·남)와 재혼 후 아들 랜들 로웬(55)과 함께 살았다. 이 셋은 평소엔 여느 가정처럼 화목한 분위기에서 지냈지만, 계부 대니와 아들 로웬은 함께 술을 마실 때면 자주 말다툼을 벌이곤 했다.

지난 29일 밤에도 대니와 랜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 칠리 핫도그의 맛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두 당사자 모두 취기에 올라 감정이 격해진 탓에 사소한 말다툼은 어느새 몸싸움으로 번졌고, 대니가 랜들에게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협박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엄마 재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의 총을 숨기기까지 했다.

"핫도그 때문에 아들을 죽인 계부 대니 홀더

30일 아침 랜들은 출근 준비를 하던 중 대니에게 “지금 몇 시냐”라고 물었고, 대니는 어젯밤 ‘핫도그 논쟁’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네 방에 시계가 있으니 알아서 확인해보라”고 비아냥거렸다. 두 부자가 또 싸울 기미를 보이자, 재키는 “또 무슨 일로 싸우느냐”며 랜들을 꾸짖었고, 기분이 상한 랜들은 대니의 말투를 따라했다.

이에 격분한 대니는 몰래 보관해둔 총을 찾아 꺼내 부엌으로 달려와 랜들을 조준했다. 재키가 도망가라고 소리치기가 무섭게 대니는 랜들을 향해 총을 두 번 쐈고, 총알 한 발이 랜들의 머리통을 정확히 관통했다.

"핫도그 때문에 아들을 죽인 계부 대니 홀더

재키는 아들 랜들의 으깨진 머리를 수건으로 동여맨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랜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핫도그 때문에 계부가 아들을 죽인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어리석다”, “핫도그가 뭐라고 사람까지 죽이나” “술에 취해서가 아니라 평소 마음에 안 든 것이 아닐까”,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 뽑은 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계부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