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MBC 드라마 ‘역적’이 30일 첫 방송을 가진 가운데 개그우먼 박나래가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밝히는 등 출연진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박나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밤 10시 드라마 역적에 카메오 출연합니다. 수많은 분장을 해봤지만 조선시대 남자는 처음일세”라며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극중 박나래는 피부를 검게 칠하고 덥수룩한 가발에 수염까지 붙이는 등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박나래는 “유명한 감독님께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는데 김진만 감독님만이 응답해줬다. 전작인 ‘킬미, 힐미’의 팬으로서 영광이다”라며 “사극 출연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김상중 선배님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나래는 “윤균상과 만나는 역할인지 알았는데 속았다”라며 “이번엔 성 정체성이 불분명한 역할이지만 다음번엔 정체성이 분명한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역적' 첫 회에서는 오프닝부터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과 폭군 연산(김지석)의 대립,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장녹수(이하늬)와 길동의 연인 송가령(채수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중은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 역할을 맡아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은 양반댁의 씨종(대를 이어 노비인 천한 태생)이지만 아들에게 천한 이름이 아닌 '길동'이란 이름을 붙이며 부성애를 표현했다.
또 아들의 목숨을 걱정해 생각없이 힘을 뽐내는 길동을 꾸짖으며 "천한 것들에게서 아기장수가 나오면 그만두지 않는다. 절대 힘 자랑 하지마라"고 했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홍길동의 각인된 이미지를 벗겨내고, '씨종의 아들' '아기 장수'라는 새 옷을 입은 홍길동을 전면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