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이 유재석을 한순간에 막냇동생으로 만들어버리는 입담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김용만은 내 개그 스승"이라며 "이렇게 개그맨 공채 동기들과 함께 방송하는 게 너무 기쁘고 울컥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에 김용만은 "예전엔 재석이가 어떤 방송을 해도 항상 불안했다. 생방송에 나오면 긴장하는 게 보인다. 특유의 시선 처리가 있다"면서도 "사실 작년 연말쯤 안심했다. 대상 수상 소감을 하는데 멘트가 손석희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해피투게더3는 토크 드림팀 특집 1탄으로 꾸며져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김수용, 손헌수가 출연했다.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과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 출신 동기 사이고,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은 KBS 데뷔 초창기 시절 '감자골'의 멤버다. 김용만, 김수용, 유재석, 지석진은 ‘조동아리’(아침이 될 때까지 수다를 떤다는 뜻의 연예계 사모임)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27년 지기 절친들 앞에서는 유재석 역시 완전히 무장해제되더라”면서 “진행자 유재석을 벗어난 조동아리 유재석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