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모델이 인스타그램의 성차별적 사진 검열에 반대하며 자신의 유두를 라이터로 지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24일(현지 시간) 전했다.
호주 모델 이모젠 앤서니(25)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반신을 노출하고 가슴에 라이터 불을 갖다 댄 사진을 올렸다. 여성의 가슴이 노출된 사진을 ‘성인물’로 분류하는 인스타그램의 규정에 항의하는 목적에서였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여성의 유두가 노출된 사진을 ‘경고 게시물’로 분류하지만, 남성의 유두 사진은 ‘일반 게시물’로 분류한다.
앤서니는 “인스타그램의 성차별적 정책에 반대한다”며 “여성의 젖꼭지와 남자의 젖꼭지가 다를 게 뭐냐”고 반문했다.
성차별적 사진 검열의 중단을 주장하는 캠페인 ‘젖꼭지에 자유를(Free the Nipple)’의 회원인 그녀는 작년에도 자신의 나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게시물에 “창녀나 헤픈 여자라 불리지 않고 여성의 육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