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탕한 삶을 보낸 270kg의 미국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미국 워싱턴 주에 사는 커스틴 페레스(38)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10대 시절 커스틴은 비행을 일삼았다. 가출 소녀였던 커스틴은 친구들과 함께 매일 술로 밤을 지새웠고, 코카인과 같은 마약에도 손을 뻗었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마약중독자 신세가 된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두 번이나 임신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언제부턴가 친구들을 잘못 사귀어 위험한 행동을 하고 다녔다”며 “두 번이나 임신했지만 아이를 돌볼 상황이 안 돼 양육권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10대 아들 니코는 현재 커스틴의 부모가 돌보는 상황.
또 술과 마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그는 젊을 때부터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시달려왔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270kg으로 초(超)고도비만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커스틴은 과거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뉘우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지방흡입수술을 받기로 했고, 아들 니코와의 관계도 회복하기로 했다.
물론 아들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니코는 친모 커스틴에 대해 “엄마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같은 장소에 있는 것조차 역겹다”고 했다. 커스틴은 “체중을 감량해 건강을 되찾아 꼭 아들 니코와 함께 살고 싶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커스틴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프로그램 ‘600파운드의 삶’(My 600lB Life) 시즌 5는 다음 달 채널 TL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