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거는 국제전화 요금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모바일·인터넷 전화업체 바이버(Viber)는 최근 국제전화 상품 가격을 새로 조정하면서 북한으로 거는 통화 가격을 7분에 4.99달러(약 5832원)로 책정했다. 같은 4.99달러를 내고 263분을 통화할 수 있는 한국이나 미국보다 무려 37배 비싼 수준이다. 중국은 같은 금액에 384분 통화할 수 있다.
VOA는 북한과 국제전화 요금이 비슷한 국가는 쿠바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웨덴 통신업체 레브텔은 5년 전 '국제 통화료가 가장 비싼 10대 나라'를 선정하면서 북한을 1위로 꼽은 바 있다.
이런 현상은 북한 당국이 자국으로 거는 국제전화에 유달리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데다 인터넷 전화 등 다른 연결 수단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관계자는 “(국제전화) 수신국 업체가 요구하는 이용료를 발신국 업체가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라며 “(북한 국제전화의 높은 요금은) 북한 국영통신업체(체신성)가 통화중개료를 비싸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