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을 의심케 하는 ‘독특한’ 모습의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다고, 영국 언론 미러가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22일 인도 동부 비하르 주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선 막 출산을 끝낸 산모의 통곡이 분만실을 가득 메웠다. 신생아의 모습이 보통 아이들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 아이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피부는 멜론 껍질처럼 갈라져 있었고, 이목구비도 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사진1) “할리퀸비늘증 사진

이 아이는 희귀병으로 분류되는 ‘할리퀸비늘증’(Harlequin Ichthyosis)을 갖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천적 피부질환의 일종인 이 희귀질환을 앓는 아이는 생후 일주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사진2) “인도 할리퀸비늘증 아이 사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8세의 산모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산모는 아이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껴 모유 수유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3) “인도 할리퀸비늘증 아이 사진

미러에 따르면 “할리퀸비늘증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장기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오래 살 수 없다”고 말하며 “아이가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은 1000만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의 사진이 현지 언론에 공개된 뒤 해당 병원엔 구경꾼들이 몰려와 다른 임부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산모는 아이의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집에 데려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