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5대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각) 대통령 취임식에 올림머리에 랄프로렌이 디자인한 캐시미어 소재 연한 하늘색 드레스와 세트로 목을 가리는 짧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같은 색의 스틸레토힐을 신고 손목 위로 올라오는 스웨이드 장갑을 걸쳤다.
취임식에 앞서 백악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난 멜라니아는 미셀 오바마 전 영부인에게 보석브랜드 티파니의 큰 선물 상자를 전달했다. 내용물은 공개되지 않았다.
USA 투데이는 이날 멜라니아의 의상을 재클린 케네디 스타일의 패션이었다고 평가했다. 록산다 일닉 등 유럽 디자이너를 선호하던 멜라니아는 최근 랄프로렌, 노리솔 페라리와 같은 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선택하고 있다.
멜라니아는 취임식 하루 전에도 두가지 의상을 선보였다. 19일 저녁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행사와 링컨 메모리얼 행사에 멜라니아는 검은색으로 의상 색을 통일했다. 뉴욕 출신 디자이너 노리솔 페라리가 만든 검은색 밀리터리 투버튼 코트 안에 같은 색 드레스를 입고 가죽 장갑과 선글라스를 매치했다. 같은 날 저녁 선거 운동 기간 기부자들을 위한 저녁 행사에는 디자이너 림 아크라의 금색 롱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주목받았다.
한편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의 의상도 화제가 됐다. 이방카는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행사에 밝은 초록색 코트를 입고 베이지색 가죽 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검은색 코트를 입은 멜라니아에 대비되면서 이반카의 의상이 더 주목받았다는 평가가 많다. 취임식 오전 남색의 캐롤리나 헤레라 트위드 코트를 입고 나타난 이방카는 취임식 본행사에서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흰색 코트와 같은색 바지를 맞춰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