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만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를 추월했다. 이런 현상은 행정자치부가 2008년부터 주민등록 통계를 전산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5169만6126명 중 만 65세 이상 인구가 699만5652명(13.5%), 만 15세 미만 인구가 691만6147명(13.4%)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말에 비해 65세 이상은 22만551명 증가(3.26%)했고, 15세 미만은 14만5366명 감소(-2.06%)했다. 2008년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2%,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7.2%였는데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해마다 격차가 좁혀지더니 작년에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15세 미만인 영·유아, 어린이 인구는 처음으로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인구 중 73.1%를 차지하는 만 15세~64세 인구는 3778만4417명으로 2015년 말보다 9만1693명 늘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69만6216명)도 2015년보다 16만6878명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매달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19만4174명)·세종(3만2164명)·충남(1만9078명)·인천(1만7254명)·제주(1만7202명)였으며, 서울(9만1565명 감소)과 부산(1만5248명 감소)은 매달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