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군복무 기간 단축을 들고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래 국방개혁방안에는 18개월까지 군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면서 "18개월로 정착되면 장기간에 걸쳐 (추가로) 단축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그의 저서에는 군복무 기간과 관련해 18개월 단축을 넘어 1년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시장도 이날 공개한 자신의 저서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에서 "군 복무 기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10개월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책에서 "10만명의 전문 전투병(전투프로)과 고가 고성능 장비 무기 담당 전문병사를 모병하고, 의무 복무병은 10개월 정도로 단축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내용에 대해 국방부가 일일이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병력 감축문제는 안보상황과 현역 자원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군 의무 복무기간 단축' 공약은 빠짐없이 나온다"며 "무책임한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공약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의 이행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