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적의 화물 항공기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북쪽에 있는 마나스 공항 주변 민가로 추락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 외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에 따르면 홍콩에서 이륙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마이카고 항공사(MYCargo Airlines)의 보잉747 화물 항공기가 짙은 안개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다가 마나스 공항을 경유하려했지만 이날 오전 7시31분쯤 마나스 공항을 몇 ㎞ 앞두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민가 15채가 파괴됐고, 항공기 조종사 4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항공기가 추락한 마을의 지역 주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에선 착륙 당시 시정(視程·Visibility)이 좋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지 항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자는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 2017.01.16. 16:07업데이트 2017.09.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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