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이후 처음으로 명절 승차권 예매에 나선 SRT의 홈페이지 접속에 오류가 생기면서 SRT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RT 명절승차권 예약전용 홈페이지(etk.srail.co.kr)은 예매 시작 시간인 12일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대부분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창이 떴다. 어렵게 접속해 예약 대기를 하더라도 이후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먹통이 되어 다시 대기를 해야하는 경우도 생겼다. 오전 6시 30분쯤에는 대기인원이 4000~5000명 정도로 줄었는데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SR 측이 밝힌 설 연휴기간 공급 좌석수는 30만3810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RT 홈페이지 접속시 브라우저를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이 아닌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새로고침을 하더라도 초기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전페이지로 돌아가기 버튼을 통해 대기 없이 로그인 화면으로 재진입할 수 있어서다.

SRT 운영사인 SR 관계자는 "서버의 문제인 것 같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복구하고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 떤 사람들만 등신됨.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잠은 잠대로 못자고 기분은 기분대로 잡치고 예약도 못하고(iamj****)", "이건 손해배상청구 해야 돼. 댓글 달아본 적 없는 내가 너무 빡이 쳐서 쓴다...(mrle****)", "저도 연결할 수 없다는 창이 떠서 예매에 실패하고 출근했어요. 사이트 관계자분들은 서버 관리에 신경 좀 쓰시길 바랍니다(this****)", "ㅋㅋㅋ 아직도 이런 거 보면 옛날 같다(slin****)","욕나온다 srt 각오해라(pooh****)", "수십만 시민들을 새벽에 깨워놓고 이게 무슨 짓인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넘 어이가 없네요... 그래서 수석역에 직접 왔더니 9시까지 기다려야한다 해서 2시간째 기다리고 있고 ㅠ KTX 측과의 약속으로 9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그럼 고객과의 인터넷 예약 약속은 대체 무언가? SRT 대표이사는 분명 문책을 당해야 한다(pkw0****)"며 답답함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