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남자는 부츠를 신는다 '남성부츠 전성시대'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부츠, 남성들에게 인기…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로 딱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부츠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부츠’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 보편화되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남성용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AK몰이 조사한 ‘성별∙연령대별 판매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방한 패션 아이템 구매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방한 패션 아이템 구매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20~30대 남성의 경우 겨울 부츠, 방한 아우터 등의 품목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비즈니스 캐주얼,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 웨어) 등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패션이 인기를 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부츠가 남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는 보온성과 패션성을 겸한 다양한 디자인의 남성용 부츠를 선보이며 겨울철 남성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에스콰이아가 배우 박서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박서준 콜라보 첼시부츠’는 기존 투박한 남성용 부츠에서 벗어나 날렵하고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라스트를 활용해 유러피안 스타일 부츠를 완성했으며, 밑창에는 최고급 수입 가죽 홍창(가죽창)을 적용해 천연가죽창 특유의 유연한 착화감과 뛰어난 통기성을 제공했다. 또 신발 옆 면에는 신축성이 좋은 밴드를 삽입해 활동성을 높였다. 가격은 35만9천원.

남성용 부츠가 인기를 끌면서 겨울 남성화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허시파피의 컴포트 캐주얼 앵클부츠 ‘C537’은 클래식에 깃든 편안함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뛰어난 쿠셔닝, 경량성으로 겨울철 추위에 쉽게 피로해지는 발에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며, 발목을 잡아주는 단단한 라스트로 보행 시 안정감을 더했다. 댄디한 캐주얼, 세미 정장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부담 없이 매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7만5천원.

라푸마는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아웃도어 부츠를 선보였다. 라푸마의 방한 부츠 ‘아리아’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패브릭 소재를 적용한 캐주얼 부츠로, 기모 내피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부츠 측면에 지퍼를 부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과 종아리까지 오는 미드컷을 통해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편하게 신도록 했다. 가격은 12만원이다.

김희범 형지에스콰이아 마케팅본부장은 “과거에는 부츠를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한은 물론 편리함과 패션을 중요시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부츠를 찾고 있다”며 “여성 부츠 못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남성 부츠가 사랑받으면서 겨울 남성화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