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던 윤전추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이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노란 민방위 복을 입고 중대본의 참석했던 박 대통령의 헝클어진 머리가 연출이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오보다. 민방위 복은 미용이 끝난 직후 제가 직접 챙겨 드렸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가 평소와) 다르게 된 건 맞다"며 "(민방위) 옷을 입혀 드릴 때 뒷머리가 정리가 안 돼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시간에 대해 "생각보다 너무 빨리 나와 놀란 기억이 있다"고 했다. 미용 전문가들이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가 최소 90분은 걸린다고 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 사람들 손(솜씨)에 따라 다를 텐데, 여기 오신 분들(청와대 출입 미용사)은 그렇게 오래 걸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머리 손질 시간이) 30~40분 정도 걸렸다면, (세월호 참사 당일은) 제가 알기로 20분도 안 돼 (미용사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모양이 청와대를 방문한 김영재 원장의 시술로 헝클어져 있어 미용사를 급히 부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참사 당일 "헤어하고 미용 빼고는 외부인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 2017.01.06. 10:56업데이트 2017.01.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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