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당명과 로고, 상징 색깔 등 간판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재창당 TF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당 쇄신의 일환으로 당명 개정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부터 ‘간판을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당내에서 나왔다”며 “빠른 시일 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개명’ 등 ‘리모델링’을 거칠 경우, 새누리당은 5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새누리당은 2012년 2월 당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바꿨다. 또 한나라당의 상징색이던 푸른색도 보수 정당에선 금기시됐던 빨간색으로 교체했다. 이는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 대통령 측이 영입한 홍보전문가 조동원씨의 작품이었다. ‘빨간 새누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선을 긋고 박 대통령을 새로운 정치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성공,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 새누리당이 고 최태민씨의 영세교와 연루됐다는 설이 나오는 종교단체 ‘신천지’의 순우리말 이름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또 새누리당의 그릇 모양 로고가 최씨의 딸 정유라를 위한 말 안장 모양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