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선보여 화제가 되는 가운데 과거 정치인 경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 '라디오 스타'는 '라스를 향해 날려~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열연한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 있는 언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젊은 층은 잘 모르지만 '야동순재'로 더 잘 알려진 이순재가 과거에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지난 1988년 제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서 정치계에 발을 내민 적이 있다. 당시 아쉽게도 평화민주당 이상수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하게 되었다.

이후 1992년 제 14대 총선에서 다시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해 높은 득표율을 얻으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1993년에는 민자당 부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 15대 총선에서는 "나이 60에 초선의원으로 정계 뜻을 펴기엔 한계가 있다"며 "저는 연기나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과거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서도 "정치 생활 8년간 단 한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날 이순재는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으로 "어려운 한 해입니다. 불운의 한 해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라며 "새해에는 새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나라 좋은 환경에서 신나게 사는 그런 사회가 펼쳐 지길 바란다"며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애칭에 어울리는 위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