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씨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야동 순재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4일 이순재씨는 MBC '라디오스타'의 '라스를 향해 날려~하이킥!하이킥!'의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씨는 10년 전 방송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캐릭터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시트콤 속에서 엄한 아버지지만 반전으로 야한 동영상을 자주 보는 역할로 나와 '야동순재'라는 애칭을 얻게된 이순재씨는 "야동의 존재를 아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우리 때 젊었을 떄는 비디오로 봤단 말이야. 몰래 갖다보는 거지. 물론 집사람이 보면 안되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수 신지씨는 "(거침없이 하이킥의)도쿄돔 일본 팬 미팅을 갔을 때 팬이 이순재씨를 'AV(Adult Video의 준말)순재"라고 불렀다는 일화를 전했다.
배우 최민용씨도 "(이순재씨가) 곤런해 하다가 저의 팬클럽 동원시켜 (야동 에피소드가 안 나오게) 댓글 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순재씨는 "김병욱 감독에게도 재밌는 게 많은데 그걸 굳이 해야하냐고 물었다. 당하는 놈은 난감하지만 보는 이들은 재밌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순재씨는 아닌 척하지만 야동을 즐겨보는 캐릭터로 열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순재씨는 1992년 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가 있다. 당선된 당시 배우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상황이라 상대측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순재씨는 국회의원으로 있던 당시 드라마가 재방송되면 출연자들도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저작권법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후 15대 총선에서는 "나이 60에 초선의원으로 정계 뜻을 펴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불출마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