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97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분석 결과 1일 평균 사망자가 0.94명(연간 343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5년의 372명에 비해 29명이 줄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시·자치구와 협업해 이면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고, 무단횡단 방지 시설 등 안전 시설을 개선해 노인 등 보행자 사고를 예방한 결과다. 경찰은 올해도 사고 다발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 위험 요소를 단속하는 등 안전 대책을 추진해 사망 사고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3.4명)도 전국 최저 수준(전국 평균 9.1명)이다. 1989년 1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독일 베를린(1.4명), 영국 런던(1.5명), 미국 뉴욕(2.9명·2013년 기준) 등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서울의 교통사고는 '차 대(對) 사람' 사고 비율(57%)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평균(38%·2015년 기준)을 크게 웃돈다. 서울의 인구밀도(1만6291명/㎢)가 전국 평균(505명/㎢)의 30배가 넘고, 경제활동이 심야 시간대까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사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대부분의 도시 내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데 비해 서울은 대부분 시속 60㎞ 이상인 점도 보행자 사고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