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에 출연 중인 육성재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주연급 배우 대부분 어느정도 정체가 드러났지만, 유독 ‘도깨비 집사’ 육성재의 정체만 아직까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청자들은 육성재의 정체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추측으로 좁히고 있다. 하나는 ‘월하노인’, 다른 하나는 ‘절대신’이다.

‘월하노인’설의 경우, 육성재와 ‘삼신 할매’ 이엘이 처음 만나던 장면을 힌트로 주목한다.

육교 위에서 만나는 육성재와 이엘의 첫 만남에서 육성재는 ‘청실홍실’을 상징하는 청색 옷, 이엘은 홍색 옷을 입고 등장한다.

청실홍실은 한국 전통 설화로, 어떤 노인이 청실홍실로 남녀 인연을 맺어 주는데, 한 총각이 이를 보고 하늘이 정해 준 자신의 배필을 알게 된다. 이에 이 총각은 운명이 점지해준 배필을 죽여 운명을 거역하려 했으나 결국은 그 배필과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은 육성재의 옷이 '혼인을 점지하는 월하노인'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30일 방송을 통해 '절대신' 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도깨비 검을 뽑으면 도깨비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깨비 신부' 김고은은 도깨비 집에서 가출해 종적을 감췄다. 이에 혼란에 빠진 김신(공유)에게 육성재는 자신이 지은탁(김고은)을 찾아주겠다고 나섰다. 김신은 "네가? (도깨비인) 나도 못 찾는데?"라며 미심쩍어했지만, 유덕화는 진짜 지은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냈다.

다음 장면에서 육성재가 아닌 나비가 지은탁이 일하고 있던 스키장으로 날아들었는데, 나비가 스키장 지붕에 앉고 난 뒤 그곳에 김고은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후 육성재가 김신에게 “그 소녀 찾았어. 지금 스키장에 있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 드라마에서 나비는 절대신이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김신이 나비를 절대신이라 믿는 장면들이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다. 육성재가 ‘절대신’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