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프라임사업단장

개교 70주년을 맞은 경북대학교(총장 김상동)는 최근 대규모 정부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올해도 교육부의 핵심사업인 프라임(PRIME·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지원사업,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PoINT)을 통해 지원받는다. 국립대 중 4개 사업에 동시 선정된 곳은 경북대가 유일하다. 경북대는 1970년대부터 특성화한 IT(정보기술) 등에서 역량과 잠재력을 드러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코어사업에도 선정되며 전통적으로 강세인 인문학 역량까지 입증한 셈이다.

경북대는 IT를 비롯한 공학 각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0년대부터 특성화에 나선 덕에 최고 수준의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 LG, SK 등 유수의 전자·가전업체 임원진에는 경북대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BK21+(플러스)사업, 누리사업,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인력양성사업 등 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꾸준히 수행했다. 거점국립대학 특성화 모범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올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소프트웨어교육이 대학 전반으로 확대됐다. 대학의 IT 분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경북대는 연구 경쟁력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해외 기관 평가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올해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이름이 올랐다. 세계 5대 통신사 중 하나인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가 보유한 학술논문, 특허 정보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75곳을 선정했다. 여기에 경북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 등 20개 국내 대학이 포함됐다. 2016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가 선정한 한국 대학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337위로 2만5000개 이상의 공인 학위과정 고등교육 기관 중 상위 1.3%인 성적이다. 연구 경쟁력은 연구비로도 알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발표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대 연구비 총액은 1466억원이었다. 지원금 규모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 7번째다. 과제 건수로도 2848개의 과제를 수주해 국내 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 프라임 사업은 IT대학 컴퓨터학부 내 100명 정원의 글로벌SW융합전공을 신설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년 간 139억원을 지원받는다. 경북대는 SW융합 분야를 대학 특성화 분야로 지정했다. 학칙을 개정해 특성화 학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총장 직속 취업창업진흥위원회를 신설했다. 창업중심 교육으로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켜 창업 인력을 늘리는 게 목표다.

경북대 컴퓨터학부는 국내 컴퓨터 교육이 막 도입되기 시작한 1974년부터 컴퓨터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시작했다. 28명의 우수한 교수진, 100여 명의 대학원생, 500여 명의 학부생이 우수한 시설과 실험실습 장비를 활용해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컴퓨터학부는 대학교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 벤처기업 창업자 등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정보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체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문의: (053)950-66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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