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잠수함 등 외부에 의한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26일 새벽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 X'를 공개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에는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나타난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으로 보아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추정했다.
자로는 별도의 궤적이 급변침 당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컨테이너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아서 사실상 레이더 감지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자로는 또 "세월호 사고 당시 국방부는 사고해역 수심이 37m밖에 안 돼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다"라고 했다.
자로는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로는 다큐멘터리 '세월 X'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을 의미하는 25일 오후 4시 16분에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생시간이 8시간 49분에 달하는 영상 크기 탓에 업로드 시간이 지연돼 한참 뒤에야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영상 화질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해 현재 비공개로 전환했고, 수정된 영상을 재업로드 중이다.
입력 2016.12.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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