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실에서 만든 문건에 대해 "그런 문건을 만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을 향해 김필승 이사의 문건을 보이며 “(문건 안에) 민정수석실에서 문건 만든 거. 안종범 수석 측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 롯데 25억 기부금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다며 “답변에 가이드라인까지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그런 문건 만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롯데 압수수색 전에 돈을 돌려줬는데, 우병우 전 수석의 지시사항이라는 의혹이 있다. 무엇 때문에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병우 전 수석은 "재임 중의 일을 말한다. 민정수석이 그동안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정수석 재임 중의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국회에서 두번째 오라고 해서 안나온 이유와 국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최선의 답변 하려고 왔다"고 답했다.
박영선 의원은 2014년 12월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어떻게 이것이 찌라시인 것을 알았냐"고 물었고, 우병우 전 수석은 "저희가 직접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이 당시 수사 발표도 하고..."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수석과 조여옥 대위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최순실과 정유라, 최순득, 장승호 등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