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엄마가 생후 3개월밖에 안 된 아기만 집에 놔두고 외출한 사이에, 커다란 쥐(giant rat)가 이 아기를 뜯어먹어 죽이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남아공(南阿共) 요하네스버그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케틀홍 지역에 사는 26세 엄마는 지난 주말, 쌍둥이 자녀 중 아들만 데리고 외출했다가 다음날 귀가했다. 하지만 그새 집에 혼자 남겨놓은 쌍둥이 딸은 온몸이 쥐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뜯긴 채 숨졌다고, 20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아기의 시체를 본 한 이웃 목격자는 “혀와 눈알, 손가락은 이미 쥐에게 모두 먹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기를 죽인 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아공에선 쥐의 공격으로 사람이 죽는 일이 드물지만 발생한다고. 2011년에도 커다란 쥐가 세 살짜리 아기의 눈썹과 볼을 뜯어 먹어 아기가 죽었고, 지난달에도 77세 여성이 자다가 큰 쥐에 얼굴을 뜯겼고 결국 숨졌다.
이번 사건의 현장을 목격한 이웃은 "쥐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생긴 상처가 아기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웃들은 이 아기 죽음의 최대 책임은 바로 아기 엄마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기 엄마가 좋아하는 것은 쌍둥이만 남겨놓고 집을 잠그고 파티하러 술집에 가는 일밖에 없다"는 것이다. 숨진 아기가 발견된 날에도, 새 남자친구와 함께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아동 유기 혐의로 아기 엄마를 체포했고, 남은 쌍둥이 아들은 헤어진 친아빠에게 위탁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