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여성 정치 평론가 엔젤라 라이(Angela Rye)가 미국의 한 공항에서 ‘굴욕적인’ 몸수색을 당했던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미국 AOL 뉴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CNN의 정치 평론가 엔젤라 라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주 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에서, 엔젤라가 추가 몸수색을 받을 당시에 찍힌 영상. 당시 그는 임의로 선택된 추가 몸수색 대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통 안전국(TSA)측은 엔젤라에게 “수색을 하며 허벅지 주위를 백핸드로 쓰다듬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젤라는 “중요 부위를 쓰다듬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했으나, 이는 소용이 없었다고. 결국 그는 교통 안전국측에 자신의 몸수색 영상을 보내기로 했고, 경찰에 영상 촬영을 부탁했다.
유튜브에도 16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엔젤라가 받은 추가 몸수색은 실제로 정도가 지나쳐 보인다. 교통 안전국 소속 공항 검색 요원은 그가 입은 치마를 들쳐 보고, 심지어 중요 부위를 툭 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당사자인 엔젤라는 놀란 것은 물론 크게 불쾌해한다. 수색 끝에 그는 결국 눈물을 보인다.
엔젤라는 “검색 요원이 내 중요 부위를 쓰다듬고 손을 넣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내 굴욕적인 경험으로 시스템을 고칠 수 있길 바란다”며 “16일 오후 안전국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안전국 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