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수현(20)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근처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씨의 몸에 외상이 없었으며, 신발을 신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

TV조선 뉴스화면 캡처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한강경찰대 잠수부 4명이 2인 1조로 수색 활동을 벌이다가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11시30분쯤 시신을 인계받았고, 인근에 설치한 텐트 안에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오후 12시25분쯤 시신 확인 작업을 마치고 한강공원에서 철수했다.

실종됐던 이수현(20)씨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이씨의 어머니와 언니가 시신 발견 장소에서 오열했고, 이씨의 친구로 보이는 20대 7~8명도 있었다. 이씨의 시신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지난 14일 밤 10시53분쯤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클럽 앞에서 사라져 행방이 묘연했다. 당시 이씨는 술에 취한 채 친구와 대화를 하다 갑자기 화를 내고 '잠시 저쪽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서 친구들 무리에서 이탈했다.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이씨는 이날 밤 11시17분 버스를 타고 서교동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하차했다. 이어 망원동 망원2빗물펌프장을 지나 밤 11시40분 한강공원 망원나들목 지하차도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씨는 실종 당시 카키색 사파리 점퍼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홍대 인근의 한 주점에서 충전 중인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