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한 엄마가 두 살배기 딸에게 선물하려고 아기인형을 구입했다가, 이 인형이 내는 ‘부적절한’ 소리 에 분개했다.

'크라이 베이비 와우' 인형

영국 매체 웨일스 온라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일스 에버데어에 사는 엄마 개일 털리(33)는 베이비 와우(Baby Wow) 사의 "우는 아기 리아" 인형을 구매했다. 두 살 된 딸 카일라가 TV 광고를 보고선, “우는 아기, 우는 아기”라며 이 인형을 사달라고 보챘다.

엄마 개일은 아기 인형의 울음소리가 부적절한 것을 보고 딸에게 새로운 선물을 준비해야 했다

개일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딸 선물용으로 온라인에서 주문했다. 그리고 인형이 배달되자, 시범적으로 인형을 작동해봤다. 아기인형의 입에 물린 공갈 젖꼭지를 빼면, 인형은 울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울음소리를 들은 개일은 도저히 딸에게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인형은 TV 광고에서와는 달리, "에로틱한 신음소리"를 냈다고.

개일은 혹시나 해서, 이 인형을 구입한 네티즌들과 친구들에게 문의했다. 그들 역시 인형의 울음소리가 ‘이상하다’는 반응이었다. ‘우는 아기 리아’는 올해 영국에서 아기들에게 ‘핫한 장난감’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아마존 쇼핑몰에도 이 인형이 내는 울음소리의 '부적절함'을 비판하는 상품평들이 다수 존재한다. 인형을 구매했던 부모들은 "어떻게 아기 인형이 포르노 배우가 낼 법한 소리를 내느냐" "진짜 아기가 이렇게 운다면 어디가 아픈 게 분명하다" "아기는 좋아하지만, 남편과 나는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등의 평을 남겼다고.
개일은 실제 상품과 전혀 다른 '울음소리'를 광고한 제조사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출했다고 웨일스 온라인은 전했다. 한편, 인형 제조사 측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