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피스 공화국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우주피스(Uzupis) 공화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일년에 단 하루 존재하는 ‘우주피스 공화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우주의 평화’가 아닌 ‘다리 건너 마을’을 뜻하는 말로, 예술가들이 모여 1997년 독립을 선언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도에서는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을 수 없다. 일년에 단 하루, 4월 1일 만우절에만 생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북유럽 리투아니아에 만들어진 이 나라는 원래 유태인들의 밀집 거주지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로 변해버렸다. 1990년 리투아니아가 소련에서 독립하자, 폐허에는 빈민, 마약 중독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곳에 가난한 예술가들도 모여들면서 국면은 전환됐다. 이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자유롭게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보겠다는 뜻에서 1997년 ‘우주피스 공화국’ 설립을 추진했다. 초대 대통령은 물론 국기, 화폐, 각종 행정기관, 헌법 까지 만들었다.

매년 만우절이면 우주피스 공화국의 입국심사대가 생기고, 24시간 동안 축제가 이어진다고 한다. 전 세계에는 200여명의 우주피스 공화국 대사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