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러브홀릭 출신 영화음악 감독 이재학과 '미수다' 출신' 일본 배우 아키바 리에의 결혼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한 매체는 "밴드 러브홀릭 출신 영화 감독 이재학(45)과 일본 배우 아키바 리에(29)가 내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한일 커플의 결혼 소식과 함께 아키바 리에가 6년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키바 리에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그룹 GOD의 뮤직비디오 '보통날' 에 출연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전까지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던 평범한 일본 학생이었다. 아키바 리에는 "2주 정도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저 빼고는 모두 한국 분들이었는데, 너무 잘 해주셨다. 일본 사람들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그 때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국과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을 수차례 여행하며 한국친구들이 많아졌고, 니혼대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에 살기로 결심하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어 공부를 누구보다 열심히 하던 중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게 됐고, 한국어능력시험 고급 자격증까지 땄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편할 만큼 '열공'했다.
'미수다' 출연중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를 먼저 찾은 건 한국인이지만 이름을 지은 건 일본인이다.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지 단정하지 못 하겠다"고 말해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키바 리에는 "당초 인터뷰는 일본 젊은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게 컨셉트였다. 처음엔 결혼 경제 등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독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냥 일본에서 들은 대로 말했고,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인터뷰가 나가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실제로 독도에 관심 있는 일본 젊은이는 거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역사에 대해 좀 더 배우게 됐다. 한국인이 독도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어쨌든 저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화를 내신 분들이 많아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논란과 악플 속에서도 아키바 리에의 한국사랑은 변치않았다. "이런 일이 있다고 해서 한국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처음엔 부모님과 1년만 한국에서 살고 돌아오는 걸로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도 자퇴하고 한국에서 살고 있다. 여전히 돌아오라고 하시는데 전 한국에 있고 싶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운명'같은 한국 사랑을 거듭 나타냈다.
이후 아키바 리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한국에서 요가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소녀시대 효연과 일본의 톱모델 마스와카 츠바사의 뷰티토크 자리에서 참석해 '한일 연예계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 '덕혜옹주'에서 일본인 간호사 역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남자와의 사랑과 결혼도 6년 전 이미 예감했다. 결혼과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대한 그녀는 이렇게 답했었다. "왠지 결혼도 한국에서 한국남자랑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결혼을 빨리 해서 아이도 낳고 싶다. 특별히 이상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이 좋다. 일에 성실한 사람이면 분명 여자에게도 성실할 것이다."
밴드 '러브홀릭스'의 작곡자, 편곡자, 베이시스트,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서 '마리아''버터플라이' 등 주옥같은 명곡들로 대종상을 수상한, 성실하고 재능 넘치는 '뮤지션' 이재학 감독과의 결혼, 예감이 적중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2010년2월26일 인터뷰]http://foto.sportschosun.com/news/ntype2_o.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2/20100226/a2z7510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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