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시체’를 옮기다 염좌(捻挫)·골절 등으로 고생하는 장의사들의 사연이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를 통해 11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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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장의사들은 ‘비만 시체’ 운반에 애를 먹고 있다. 한 장의사는 ‘비만 시체’가 있는 관을 무덤에 내려놓다가 등을 삐어, 일주일 동안 쉬어야 했다. 무거운 시신을 옮기다 발을 헛디뎌 다리가 부러진 장의사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을 떨어뜨렸다가 발가락이 부러진 장의사는 물론, ‘비만 시체’가 들것에서 떨어져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장의사도 있었다.

한 번은 시체가 담긴 관이 너무 무거워, 옮기는데 무려 여덟 사람이 필요했다. 한데 관을 든 사람들이 좁은 교회 입구를 들어가려면 여덟 사람 중 네 사람은 옆으로 비켜서야 했다. 결국 관을 계속 나르던 나머지 네 사람 중 하나가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물론 최근에는 ‘비만 시체’가 있는 관을 옮기기 위해 크레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국 서머싯주에서 세상을 떠난 존 제프리(29)의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할 때도 크레인이 사용됐는데, 제프리의 체중은 330kg이 넘었다. 게다가 제프리의 경우 몸에 맞는 관이 없어서 관을 주문 제작하고, 무덤을 확장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