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모자장수 타일러,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

'복면가왕' 시간을 달리는 토끼가 모자장수 타일러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45대 가왕자리를 두고 양철로봇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시간을 달리는 토끼와 수상한 모자장수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10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선곡해 열창했는데, 두 사람 모두 달콤하고 순수한 보이스로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모자장수의 성별을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이는 '모자장수'에게 "중저음을 가진 중견 여자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현철도 "남성성을 표현한 여자다"라고 추측했다.

반면 유영석, 조장혁, 강타, 한영은 “모자 장수는 '남자'”라고 맞섰다. 결국 김구라는 "저는 유니섹스로 가겠다"라며 판정을 포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결의 승자는 70표를 받은 시간을 달리는 토끼였다. 이후 모자장수는 존박의 'I`m Your Man'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였다.

타일러는 “사람들이 저를 딱딱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면을 쓰니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여러가지 방송을 통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2라운드에 진출한 토끼에 대한 추측도 쏟아지고 있다. 연예인 판정단 강타는 "볼빨간 사춘기의 보컬 안지영 씨 같다"고 추측했는데, 많은 네티즌들이 이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