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설전을 벌이며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언론인으로 부각된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의 자서전. 올해 초 계약금 1000만달러를 받고 집필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았고 지난 15일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3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출간 임박해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한 폭로 내용이 알려지면서 또 화제가 됐다. "트럼프가 나에게 뉴욕 트럼프타워나 플로리다 초호화리조트인 마라라고 숙박권과 항공권 제공을 제안했다", "지난 8월 내가 패널로 출연하는 토론회 전날 트럼프가 미리 내가 할 질문을 알아내 폭스뉴스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는 등의 내용이 주목을 끌면서 트럼프 측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켈리는 트럼프의 백악관을 취재하게 될 기자들에게 "단단한 배짱이 필요하다. 내 얘기를 교훈으로 삼고 조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출간 후에는 '별점 테러'가 화제가 됐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100명이 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 책 후기를 쓰면서 다섯 개 만점인 별점을 형편없다는 뜻으로 한 개만 줬다. 정치적 공방의 중심에 자리 잡음으로써 책 내용과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