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58.5원)보다 5.0원 오른 116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1시 22분 현재 1167원60전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9원10전 오른 수준이다.
ECB는 8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정했지만, 매월 800억유로(약 99조9,800억원)인 규모는 내년 4월부터 600억유로로 줄인다.
ECB가 매입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연장 및 필요 시 매입 규모 재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유로 대비 달러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3시 있을 국회 탄핵 가결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바 있다.
노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2004년 3월12일 원·달러 환율은 11원 상승한 1180.5원을 기록해 한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118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4~5일 후 다시 원래 흐름을 되찾으며 탄핵 여파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상태이고 이르면 오후 4시 30분쯤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