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미소를 지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은 지난 2004년 3월 진행됐으며 당시 국회에서는 의자를 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등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이 있었다.
이때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 대통령은 표결을 마치고 미소를 지은 채 퇴장했다.
또 박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순간 의원석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박 대통령은 검찰이 지목한 최초의 피의자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탄핵 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2004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노 대통령의 출석과 심문을 요구하며 탄핵에 앞장섰지만, 지금은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해 해명을 하고 특검을 앞두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선거법 위반을 했다는 것이 탄핵 이유였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는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 자유민주연합의 주도하에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통과돼 노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소추안이 기각되며 직무에 복귀했다.
반면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뇌물 혐의 등의 파문으로 인해 국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으며, 촛불집회까지 하고 있다.
이에 국회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 표결을 발의하고 현재 표결을 앞두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9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 표결을 할 예정이며, 결과는 오후 4시30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