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탄핵 찬반 여야 의원의 명단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사모 회원 등으로부터 항의 문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2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니가 뭔데 우리가 뽑은 대통령 탄핵하노?’ 류의 경상도 어르신들 문자와 전화 폭탄이 쏟아진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점잖은 분들도 계시지만 술드시거나 격정적으로 욕을 하는 분들도 많다”며 “서로가 겪는 고통”이라고 적었다.
표 의원은 오전 3시 2분쯤에는 “박사모 할아버지들은 잠도 없으신가 보다”라며 “새벽 3신데도 문자폭탄을 보낸다”라고 적었다.
표 의원은 지난 3일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차피 공개된 전화번호, 전 국민께 알려드린다”면서 아예 자신의 번호를 공개했다.
표 의원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친구들, 괜찮으니까 계속 전화와 문자 달라”며 “못받는건 양해하고. 대신에 약한 사람, 동물 괴롭히고 조롱하고 비하하고 혐오발언이나 사진 영상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일베 사이트 회원들이 표 의원의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를 비난하는 문자를 보내고 전화통화를 시도하자 이렇게 대응한 것이다.
그는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못받으니 자기소개와 사연 그리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문자나 톡으로 주시면 고맙겠다”고 썼다.
표 의원은 “지금까지 1만2925건의 문자가 왔고 1만 여건의 톡과 텔레가 왔다”며 “너무 고맙다. 초등생부터 어르신, 외국에서까지 응원과 격려를 준다. 다 읽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자 주시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혀 미안해 하지 말라”면서 “정치인에게 관심은 생명이고 연락처는 자산이며 문자는 선물. 시간 오래걸려도 꼭 읽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