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학생운동가가 ‘불경죄’로 체포됐다. 마하 와치랄롱꼰(64) 새 국왕 지난 1일 즉위한 이래 불경죄로 체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학생운동가 자투팟 분팟타라락사가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고 민주주의 운동단체 '인권을 위한 태국의 변호사들'이 전했다.

법대생인 자투팟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하 국왕에 관한 글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올린 글에는 마하 국왕의 개인사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 국왕은 지난달 88세로 타계한 아버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승계했다. 마하 국왕은 왕세자 시절 3차례 이혼한 경력이 있다. 또 그는 사생활이 복잡하다고 세간의 지적을 받고 있다.

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불경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왕과 왕비 등 왕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등 불경죄를 저지르면 최고 징역 1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왕실불경죄 피소는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