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집트 북부의 알렉산드리아의 한 동물원 서커스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람객들이 보는 가운데, 조련사가 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아랍권 매체인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10년 이상의 사자 조련 경력을 지닌 이슬람 샤힌(35)은 알렉산드리아의 라이온빌리지에서 평소처럼 사자 우리에 들어가 막대기로 세 마리의 사자를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슬람의 지시로 한 마리가 사다리로 올라가는 순간, 바닥에 있던 사자 한 마리가 조련사 이슬람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사자는 이슬람을 밟고 올라서서, 목을 물어버렸다.
다른 조련사들이 달려들어 막대기를 사자를 떼어내려 했지만, 이미 이슬람은 치명적인 중상을 입었다. 부모를 따라 동물원에 구경 온 아이들이 보는 이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고, 관중석은 곧 비명으로 가득 찼다.
이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며칠 뒤 사망했다. 이 사자가 공격한 이유에 대해선 "사자가 배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공격했다" “공연장 음악이 너무 커서 사자를 자극했다” 등 주장이 많지만, 동물원 측은 “짝짓기 철이어서, 사자가 돌발적인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