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윤 검사의 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 등을 수사할 박 특검은 1일 서초구 반포동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박 특검은 이날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수사 실무를 총괄 지휘할 '수사팀장'으로 영입하겠다고 요청하면서 수사팀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윤 검사가 특검팀에 합류하면 최대 20명에 달할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면서 특검과 특검보 4명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모두 지낸 윤 검사는 여러 대형 중요 사건 수사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수사력과 돌파력, 지휘통솔력이 탁월하고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져있다.
특히 윤 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이견으로 직무배제 형태로 교체됐고, 이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고검으로 전보됐다.
한편 특검은 현직 검사나 판사가 아닌 변호사 가운데 7년 이상 법조 경력이 있는 8명의 특검보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3일 안에 이중 4명을 임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