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담당 조성진(60·왼쪽 사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조 사장은 고졸 출신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LG그룹 부회장에 오르게 된다.

30일 LG그룹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12월 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장단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LG전자 조성진 가전담당 사장은 지난 1년간 국내외적으로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린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LG그룹에서는 처음으로 고졸 출신 사장에 임명된 조 사장은 LG전자 가전 부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조 사장과 정도현 경영지원총괄 사장, 조준호 스마트폰 사장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성진 신임 부회장 단일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총괄 CEO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8·오른쪽) ㈜LG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입사 후 미국 뉴저지 법인,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에서 근무한 뒤 2014년 지주회사 ㈜LG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