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담화문 내용에 대해 네티즌이 해석한 ‘네티즌 번역본’이 떠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5분간 진행된 대국민담화에서 여야가 논의해 안정된 정권 이양 방안을 만들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해석한 내용이 떠돌고 있다. 한 담화 내용 해석 게시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라고 한 부분은 "사실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로 보았으며,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1998년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라는 부분은 "내가 그 고생을 했는데"라고 해석했다.
이어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난 잘못한 거 없다"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최순실이 다 한거다"로 보았다.
이외에도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탄핵한다며? 그거 해라"로,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탄핵 한다고 시간 끌면 임기가 다 될거다"로 풀이했다.
끝으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는 "그러니 이제 그만 귀찮게 해라"로 번역했다.
이같은 대국민담화 내용에 네티즌들은 "속지말자 18 년 동안 속았다(myth****)", "변명+거짓말+유체이탈+책임전가(lbj1****)", "반성하는 기미는 하나도 없고 또 남탓하네(rlat****)", "요약 : 난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해쳐먹었다. 내 발로는 안내려가니 탄핵시키고 싶으면 어디 한번 해봐라. 아몰랑. 끝(lmg0****)", "사실상 광화문 초대장이네(lady****)", "이게 담화문이야 통보문이야(mers****)", "싸움 붙이고 시간끌겠다는 거야(maff****)"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