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피델 카스트로 사후의 쿠바 상황을 예측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의장이 사망하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페루의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쿠바체제는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27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델 카스트로의 죽음이 쿠바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10년째 대통령직을 맡고 있지만 쿠바 정부가 급속히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르가스 요사는 오랫동안 카스트로를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바르가스 요사는 "장기 집권을 해왔던 혁명가 피델의 타계로 쿠바의 정치구조와 통제력이 서서히 무너질 것"이라며 "이왕이면 그 붕괴과정이 빨리, 무엇보다도 고통없이 끝나기를 바란다. 그래야 오랫동안 폭정으로 고통을 받아온 쿠바 국민들이 더 이상의 괴로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르가스 요사는 젊은 시절 마르크스주의를 지지했지만, 서서히 생각이 바뀌면서 전향했다.

이후 그는 여러 해 동안 쿠바를 독재체재라고 규정해 라틴 아메리카 지식인 사회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외신은 사망 원인을 노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에 따르면 유골은 피델 카스트로의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격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