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필수로 자리 잡은 택배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4시간 택배 보관 서비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 1인 가구 급증으로 택배를 직접 받기 힘든 경우가 잦아지면서 택배를 주고받는 이들 모두 곤란해질 때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택배 수령·전달 고충 담은 동영상 인기
최근 인터넷에서 24시간 무인 택배함인 '스마일박스'의 홍보 동영상이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경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후 4일 만에 조회 수 200만 돌파 등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고 정보 사이트 'TVCF(www.tvcf.co.kr)'의 '소비자가 뽑은 실시간 부문별 Best'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동영상은 '대학생' 편과 '아내' 편 2편으로 제작됐다. '대학생' 편은 자취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여대생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바빠 주로 모바일 쇼핑으로 상품을 구매하는데 집에 택배를 받아줄 이가 없어 종종 곤란해지는 상황을 담아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아내' 편은 택배 기사를 남편으로 둔 아내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았다. 하루 종일 고되게 택배를 배달하는 남편이 고객의 부재로 택배를 맡길 마땅한 곳이 없어 고충을 겪는 모습과 퇴근 후에도 '택배가 없다' '다시 배달해달라'는 등 고객의 문자 메시지 세례로 난처해하는 모습을 아내의 시각에서 가슴 뭉클하게 보여준다. 두 영상은 택배와 관련한 나홀로족의 생활 속 불편과 택배 기사의 남모를 어려움을 잔잔한 영상미로 보여주면서 24시간 무인 택배함이란 해법을 제시한다.
◇편의점서 택배 수령… 나홀로족 호응
스마일박스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GS25 편의점과 손잡고 새롭게 선보인 무인 택배함 서비스다.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배송지를 집 근처 GS25 편의점에 설치된 스마일박스로 지정하면 이 무인 택배함으로 배달해줘 365일 24시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아갈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 때문에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자취생 등 1인 가구나 혼자 사는 여성, 경비실이 따로 없는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택배는 애증의 관계"라며 "택배는 꼭 필요하지만 제품을 받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들에게 24시간 무인 택배함은 그야말로 획기적 서비스"라고 했다. 이어 "고객의 부재로 제품 박스를 어디에다 맡겨둬야 할지 고민하는 택배 기사에게도 무인 택배함은 신나는 발명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박스는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관련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할 때 집 인근 스마일박스로 배송지를 선택하면 택배 기사가 해당 스마일박스로 제품을 배달하고 고객의 휴대전화로 제품이 담긴 보관함 번호와 인증 번호를 발송해준다. 고객은 편한 시간에 스마일박스를 찾아 키오스크(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에 인증 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을 꺼내 갈 수 있다.
◇교환·반품에도 활용, 전담 콜센터 운영도
스마일박스는 제품 수령 때뿐만 아니라 교환과 반품 때에도 이용이 가능해 고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교환과 반품을 해야 하는데 택배 기사가 언제 제품을 수거하러 올지 몰라 곤란을 겪어야 했던 1인 가구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박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 스마일박스를 이용하면서 문의 사항이 발생하면 바로바로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박스가 1인 가구에 특화된 무인 택배함 서비스인 만큼 통계청 자료와 자사의 빅 데이터를 분석해 1인 가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설치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관악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GS25 편의점에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10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택배 수령 문제로 곤란을 겪는 1인 가구 고객과 배송 문제로 고충을 겪는 택배 기사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24시간 택배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무인 택배함인 스마일박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이 마음 편히 택배를 받아볼 수 있도록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의 1644-5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