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후 취소 불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꼭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일부 해외 쇼핑몰 환불 어려워… 사기성 사이트도 속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직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부 해외 쇼핑몰은 환불이 어려워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 온라인 쇼핑몰 9개(샵밥, 식스피엠,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 월마트, 라쿠텐, 아마존재팬, 타오바오)를 대상으로 취소, 배송, 반품 등 주요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3개 해외 쇼핑몰이 환불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9개의 해외 쇼핑몰 중 3개 쇼핑몰은 제품 구매 후 환불이 불가하거나 환불에 제한이 있었다.

'샵밥'은 주문 이후 조건을 수정 및 취소할 수 없었고, '이베이'는 주문 이후 1시간 이내에만 취소가 가능했다. '라쿠텐'의 경우 입점 업체에 따라 취소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어 취소가 확정될 때까지는 추가 주문을 피해야 중복 결제 등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특히 해외 쇼핑몰의 경우 배송대행으로 물품을 수령하면 파손·분실 피해를 입어도 해외 쇼핑몰로부터 보상을 받기 어려워 문제가 된다.

따라서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해외 쇼핑몰 직접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외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정밀 검수, 파손 보험, 특수 포장 등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인터넷 주소에 명품 또는 인기 브랜드 등의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사기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사기성이 의심되는 사이트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이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해도 해외사업자라면 구제가 어려워 소비자들은 미리 사이트 신뢰도에 대한 점검을 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구매 전 입점 업체가 게시한 거래조건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